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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예정 영화] 모든 이들의 기대를 받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 오펜하이머 Oppenheimer

by OohDeer 2023. 7. 30.
오펜하이머 (2023) 대표 포스터

*영화 오펜하이머(2023)는 아직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23년 7월 21일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가 동시 개봉한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 바비는 미국보다 빠른 7월 19일 개봉했고, 오펜하이머는 훨씬 늦은 8월 15일에 개봉한다. 한국에서 오펜하이머의 개봉일이 늦는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일본이 항복한 광복절에 개봉하는 건 우연의 일치인가...?

 

1. 배경 및 개요 

한국 개봉을 앞둔 영화 오펜하이머는 인셉션 (2010), 다크나이트 라이즈 (2012), 인터스텔라 (2014) 등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Christopher Nolan) 감독의 열두 번째 장편 영화이다. 오펜하이머 (2023)는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Julius Robert Oppenheimer)가 미국의 핵 개발 프로젝트인 맨해튼 계획 (Manhattan Project)에 참여하여 원자폭탄을 개발한 역사에 대한 전기 영화인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직접 초안을 작성했다고 한다. 
 
맨해튼 계획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의 주도 하에, 영국, 캐나다의 참여로 진행된 핵무기 개발 계획이다. 극비로 진행된 이 계획에서 미국은 세계 최초로 핵분열 반응을 이용한 원자폭탄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다. 이 계획은 단순한 과학 실험이 아닌 당시 미국 전쟁부 (현 국방부)가 실전에 사용할 대량살상무기를 제작하는 군사 작전이었다. 미국 전역에서 나누어진 이 계획의 위치 중 로스 앨러모스 실험실 (Los Alamos Laboratory)의 소장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폭탄을 설계하여 종전 이후 원자폭탄의 아버지라 불리게 된다.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도다 (Now I am become Death, the destroyer of worlds)."
-로버트 오펜하이머, 1965년 NBC News 다큐멘터리에서 첫 원자폭탄이 떨어진 순간을 보며 바가바드기타를 인용하며 
오펜하이머는 1904년 4월 뉴욕시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의 엄청난 교육 열정과 탁월한 학습능력이 결합하여 그는 1992년 하버드 대학교 화학과를 들어갔고, 3년 만에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다. 그뿐만 아니라 언어 공부도 열심이었던 그는 그리스어를 습득하여 플라톤의 저서를 원서로 읽을 수 있었다고 한다. 산스크리트어도 취미로 공부하였는데,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힌두교 원전을 영어로 번역하기도 하였다. 그가 인용하여 유명해진 위의 인용문도 산스크리트어로 쓰인 바가바드기타에 나오는 말이다. 1942년 그는 맨해튼 계획에 투입되어 첫 원자폭탄을 개발하는 데 큰 기여를 한다. 종전 후 그는 무차별 살상을 하게 되는 대형 핵무기보다는 전술적인 소형 핵무기를 개발하도록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또 이를 개발하는 계획에 참여하기도 한다. 하지만 미국은 1950년부터 "셰이크 다운" 또는 "오프 태클"이라는 소련 공격계획을 수립하는데, 미국의 핵폭격기들이 소련 곳곳에 400~600개의 핵폭탄을 투여하는 제3차 대전 시나리여서 그가 크게 경악했다고 한다. 오펜하이머는 특히 큰 살상력을 지닌 수소폭탄도 극렬히 반대했다고 한다. 광신적인 매카시즘 속에서 진행된 1954년 청문회에 오펜하이머는 공산주의라로 몰려 모든 공직에서 쫒겨나기도 하지만 1963년 정치적 복권의 제스처로 Enrico Fermi Award를 수여 받고, 2022년 미국 에너지부 장관의 성명을 통해 1954년 원자력위원회 청문회 결정의 편견과 불공정을 인정하여 오펜하이머의 보안 승인 취소를 무효화했다. 
 
오펜하이머 (2023)는 놀란 감독과 배우 킬리언 머피 (Cillian Murphy)가 함께한 6번째 작품이자 그중 머피가 주인공을 맡은 첫 작품이다. 킬리언 머피는 역할을 준비하기 위해 읽을 게 더럽게 많았다 (an awful lot of reading)고 했다. 오펜하이머 (2023)는 놀란 감독이 배트맨 비긴즈 (Batman Begins 2005) 이후 모든 영화에 캐스팅했던 배우 마이클 케인 (Michael Caine)을 캐스팅하지 않은 첫 번째 영화이다. 

2. 평론 및 반응

미국과 캐나다에서 먼저 개봉을 한 오펜하이머는 바비(Barbie 2023) 다음으로 개봉주 주말 수익 기준 가장 흥행한 영화라고 한다. 오펜하이머 (2023)의 관객 64%는 남성이고, 33%는 18-34세라고 한다. "바벤하이머 (Barbenheimer, 함께 개봉한 바비와 오펜하이머의 합성어)" 현상 또한 오펜하이머의 흥행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바벤하이머 (Barbenheimer, 함께 개봉한 바비와 오펜하이머의 합성어)

오펜하이머 (2023)는 로튼 토마토 (Rotten Tomatoes)에서 409개의 리뷰 중 94%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평점 8.6/10점을 기록하고 있다. 메타크리틱 (Metacritic)에서는 88/100점을 기록하였고, 포스트 트랙 (PostTrak)에서는 93%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으며 74%의 관객이 이 영화를 추천한다고 답했다. 시카고의 신문 시카고 선타임즈 (Chicago Sun-Times)는 영화에 4/4 만점을 주었으며 21세기 최고의 영화라며 극찬을 했다. 미국 온라인 신문사 The A.V. Club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최고의 영화라고 극찬했다. 영국 영화지 엠파이어 (Empire)는 킬리언 머피의 캐릭터 분석과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영국의 BBC Culture는 오펜하이머 (2023)은 놀란 감독의 작품 중 가장 성숙한 작품이라고 칭했다. 그런 한 편 미국 신문사 CNN는 놀란 감독이 너무 많은 요소를 작품에 다소 불리한 방식으로 저글링 했다는 혹평을 한 바 있다. 
 
아직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오펜하이머는 (2023) 최우수 스릴러 (Best Thriller), 최우수 드라마 TV 스팟 (Best Drama TV Spot) 등 후보에 올랐고, 2023년 골든 트레일러 어워드(2023 Golden Trailer Awards)에서 최우수 드라마(Best Drama), 최우수 여름 블록버스터 트레일러 (Best Summer 2023 Blockbuster Trailer), 최우수 음향 편집 (Best Sound Editing)을 수상했다. 

 

3. 총평 

해외의 뜨거운 반응과 함께 개봉한 영화 바비(2023)와의 "바벤하이머" 효과 때문에 오펜하이머 (2023)는 국내에서도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머피를 비롯한 출연진 모두 국내 팬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인지 오펜하이머는 개봉 D-16부터 전체 예매율 5위를 등극했다. 8월 개봉하는 오펜하이머의 국내 반응으로 기대가 되는 바이다.